3. 부상자 및 결장선수, 팀뉴스를 확인하라!
 
결장선수 확인이 중요한 이유
 
경기력을 확인한 뒤 다음으로는 그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이 모두 뛸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선수가 결장을 한다면, 그 선수를 누가 대체할 것인지, 그 선수의 플레이는 어떤지 확인을 해야 한다.

(책을 쓴 시점인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수정 견해가 있고,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베터들의 가장 큰 문제가 결장선수가 누구인지만 보고, 그 대체 선수를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대체선수가 출장했을 때 어떤 플레이를 보였는지를 확인해보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가 대체하며 그 선수의 플레이는 어떤지 정도는 살펴 보아야 한다.
 
상위권팀의 경우 몇 명이 빠지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하위권팀의 경우 핵심적인 선수가 빠졌을 때 그 팀의 전력은 급격히 약화된다. 그래서 장기전으로 갈수록 선수층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며, 강팀은 대부분 탄탄한 스쿼드 뎁쓰를 갖추었다.
 
* 출전하지 못했을 때, 팀 전력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핵심선수 (0910시즌 세리에A, 라리가 기준)
 
마스카라 (카타니아)
콘티 (칼리아리)
마카로네 (시에나)
로시 (제노아)
바레투 (AS바리)
갈로파 (파르마)
니노 (테네리페)
아포노 (말라가)
과르다도 (데포르티보)
디에고 코스타 (바야돌리드)
 
이들은 경기예측을 하면서 체크했던 선수들이다. 명단을 놓고 보면 다른 선수가 대체할 수 없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팀에서 대체자원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얘기이다.

- 사실 이 부분은 09/10 시즌이라 7년의 차이가 있고,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자원이 없는 팀의 전력이 약해졌음은 동일하다.
 
대부분 팀이 대체 공격수는 한 두 명 보유하고 있으므로, 공격수보다는 수비수가 빠지는 것이 전력 누수가 크다. 직접 도출해 본 통계자료에서도 30게임 이상 뛰었던 핵심수비수의 결장이 30게임 이상 뛰었던 핵심 공격수의 결장보다 팀 성적에 더 영향을 주었다.

실제 핵심수비수가 빠질 경우 공격을 하면서 카운터어택을 당할 때 (역습 상황에서의 실점률이)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 점은 꽤 중요하다.

결장선수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구단의 홈페이지에 가서 스쿼드 및 소집명단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검색시스템이 발달해있는 요즘 구단이름을 검색하면 팀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집명단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그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집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그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보고 접근하는 게 좋다.

(추가) "리그스파이" 같은 유료사이트 역시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전에는 월정액으로 모든 경기를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경기별 결제를 해야 하므로 가성비가 떨어진다. betinf 등은 빅리그 위주의 스쿼드 확인에 유용하나 정확성은 떨어진다. 검색을 통해서도 빅리그에 대한 스쿼드 정보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단, 지나친 언론보도는 함정일 수 있다.
 
승부예측을 하고 분석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언론보도된 말을 그대로 믿는다는 것이다.
 
물론, 항상 틀린다고는 할 수 없지만, 스포츠 언론의 목적이 ‘뭔가를 이슈화시켜야 한다’ 라고 할 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사화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웨인루니나 크리스티아누호나우두 같은 핵심스타들의 결장은 충분히 하나의 이슈꺼리가 되며, 출장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일단 기사를 내고 보자” 는 식이다.
 
스포츠베팅 혹은 승부예측을 할 때 언론의 기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막무가내로 믿기보다는 실제로 그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유럽의 인기리그 및 챔피언스, 유로파리그 등 큰 대회는 스포츠베팅과 직접적인 관련이 되어 있다. 현금의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오보를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 스포츠베팅의 역사에서 거대한 이변으로 남는다.
 
대표적인 예가 주전선수들이 대거 결장한다는 보도가 떴던 08/09시즌 아스날과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2008년 프로토 88회차) 경기였다.
 
아스나르이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배당하락은 지속적으로 맨유 사이드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현금은 맨유로 몰리고 있었고) 도박사들 또한 맨유가 유리해 보이는 배당을 제시했었다.
 
아스날은 당시 반페르시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사냐, 에보우에, 월콧, 아데바요르, 갈라스. 다실바, 로시츠키 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고 보도되었었다.  그러한 보도는 맨유 사이드로의 추가베팅을 늘렸다. 당시 국내에서도 맨유는 2.30 배당이라는 좋은 배당을 받았었는데, 스포츠토토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맨유의 승리를 선택했다.
 
주전 선수가 한 두 명 빠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빠지니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맨유의 승리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부상선수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살펴 보지 못한 결과였다.
 
부상으로 보도되었던 갈라스, 사냐, 그리고 월콧은 선발출장하였고, 결국 아스날이 나스리(프랑스)의 2골에 힘입어 2-1 로 승리하였다.
 
<당시 승리당시의 아스날의 선발명단>
 

 
이 경기가 주는 교훈은 단순하지 않다.
 
우리는 스포츠베팅을 하거나 승부예측을 함에 있어서, 기사꺼리를 만들어 내는 스포츠기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국내의 보도는 주로 외국의 보도를 번역해 놓은 경우가 많으며, 외국의 보도는 스포츠베팅시장과 상당히 많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베터는 어떤 선수가 출장하는지 직접 찾아 보아야 하는 것이다.


# "승부예측의 전략" P79~84 에 있는 내용을 수정, 보완, 압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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