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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률의 함정을 피하라.

스포츠베팅을 할 때 직접적으로 제시되는 배당률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수많은 통계자료와 베터의 속성을 파악하여 도박사들이 제시하는 함축적인 경기예측을 담고 있다.

하지만, 배당률에 제시되는 경기예측은 실제 전력분석에 따라 경기예측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어떤 팀에 베팅할 것인가” 를 예측하여, 그것을 고려하여 배당률을 산정한다.
 
베팅회사의 최대 목표는 회사의 이익이다.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며,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만약 베팅회사들이 내놓은 배당률(정배당)대로 모든 경기의 결과가 나온다면 베팅회사들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베팅회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배당률의 조작이다. 배당률을 만드는 오즈메이커들은 수억원의 연봉을 받는 전문직이며, 대부분이 베팅전문가이다.

조작이라는 것이 ‘승부조작’ 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배당률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회사에 유리하게 배당률을 설정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베터들이 특정팀의 승리를 더 유력하게 볼 수 있는 배당을 제시하지만, 실제 전력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배당률을 통해 베팅회사들은 베팅을 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심화시키고, 베팅의 실패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베터들의 베팅실패는 곧 베팅회사의 이익이다.
 
베팅회사들은 때로는 언론사와 손을 잡고 수많은 언론플레이를 펼치며, 일반적인 베터들이 고려하지 못하는 요소들을 배당률에 포함하지 않은 채 베터들을 현혹한다.
 
그것이 바로 배당률의 함정이다.

배당률이 담고 있는 정보는 정해져 있지만, 그 정보가 베팅회사에서 생각하는 승리확률이라기보다는 베터들이 어떤 팀으로 베팅할지를 미리 예측하고 그러한 배당률을 제시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베팅회사들의 위닝 게임은 시작되는 것이다.
 

오즈메이커, 그들은 누구인가?
 
오즈(Odds)는 영어로 배당률이다. 그래서 오즈메이커는 배당률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냥 숫자 몇 개 만드는 게 뭐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오즈메이커들은 베팅업체에 이익을 안겨다 줄 목적으로 고용된 전문직이다.

통계에 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 및 베팅에 대한 정보 또한 일반인들에 비해 월등해야 한다. 또한, 외국의 베팅시장에는 심리학 박사 등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인력들이 고용되어 배당률 산정에 참여한다.
 
오즈메이커들은 모든 경기를 조작하지는 않더라도 몇 경기를 선정해서 실제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 또한, 배당률 변경을 통해 베터들에게 함정을 파놓은 경기는 더욱 확실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EPL)와 바르셀로나(프리메라리가)의 맞대결로 펼쳐졌었다.

당시 아비달과 알베스가 빠져야 하는 바르셀로나의 전력누수는 생각보다 크게 배당률에 반영되었다. 일반인들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맨유의 전력은 너무 강하게 느껴만 졌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샤의 압도적인 우승은 그늘에 가려진 채 말이다.
 
바르샤는 우승을 확정 지은 이후 폼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첼시를 준결승에서 심판 때문에 이기고 올라왔다는 평이 자자했다. 실력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 심판 오브레보의 오심으로 이겼다는 대중의 시각이었다. (그것 때문에 매수셀로나라는 별명도 붙었다)
 
오즈메이커는 이러한 대중의 시각을 이용했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메시, 앙리, 에투 삼각편대가 만들어 온 공격라인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그리고 스쿼드뎁쓰가 훌륭했던 바르샤의 상황은 맨유에게 정배당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정배당을 받았다.

맨유가 시즌중 슬럼프를 겪었던 상황이나 바르샤가 라이벌 레알을 압도하며 1위를 차지했던 것은 순간 잊혀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배당률을 점점 맨유 사이드로 조정해 가며, 바르셀로나보다 맨유가 더 전력에서 앞서 있음을 배당을 통해 보여주었다.
 

Final round

 

1

X

2

 

Barcelona - Manchester Utd

2:0

2.74

3.24

2.58

27.05.2009

 
하지만, 결과는 맨유가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 한 번 펼쳐보지 못한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2:0 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즈메이커들은 대등해 보이는 경기, 혹은 전력상 바르샤가 우위인 경기까지도 베터들의 심리를 활용하여 맨유의 승리를 픽하게 했던 것이다.
 
참, 오즈메이커란 존재가 대단한 존재임을 실감나게 했던 결과였다.


배당률이 담고 있는 두 가지 정보 : 예상승리확률과 환급률.

배당률이란, 배팅회사의 오즈메이커들이 배팅회사의 환급률을 토대로 승/무/패 확률을 예상 또는 조작설정하여 놓은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A라는 배당에 돈을 걸면 (A-1)*배팅금액만큼의 순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이지만, 배당률이라는 것을 조금 깊게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  
 
축구의 경우 정규시간 90분을 기준으로 하여 승/무/패 로 나누어 배당률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1)오즈메이커들이 예측하는 승(무)패의 확률, 2)배팅회사의 환급률 을 동시에 담고 있다.
 
배당률이 담고 있는 정보의 양을 생각해 본다면, 스포츠배팅은 명백히 수학적 접근이 요구되는 영역임을 알 수 있다. 배당률은 1차적인 분석을 오즈메이커들이 다 놓은 결과로, 배당률의 적절성(이 배당이 함정인지 아닌지)을 판단하는 것에 배당분석의 의의가 있다.
 
그러면 배당률을 통해 1)승리확률, 2)환급률 을 어떻게 구하는지 살펴 보자.
 
오즈메이커들이 조작해 놓은 승리 확률은 환급률/배당률로 구할 수 있으며, 환급률은 100을 100을 기준으로 한 예상승리확률을 합산한 값으로 나눠주고 백분율화(*100)시켜주면  된다.
 

예상승리확률 = 환급률/배당률 : 승,무,패 별 각각의 예상승리확률을 구할 수 있다.

환급률 = 100 / [ (100/승배당률) + (100/무배당률) + (100/패배당률) ] * 100

 
국내 스포츠토토의 환급률 수준은 84-85% 수준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으며, 외국의 경우는 88%에서 95% 까지 다양하다. 국내는 환급률이 일정한 반면, 외국에서는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의 환급률이 높다.

실제로 스포츠토토에서 발매되는 경기의 배당률을 위에 제시된 환급률 공식에 대입해 보면, 놀랍게도 84~85 에 가까운 수치가 나올 것이다.
 

해외 평균 배당을 보지 말라.
 
그러면 배당률은 어떤 것을 봐야 할까? 그리고 그 비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배당률을 볼 때 배당률 사이트의 평균배당을 보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접근이다.

해외평균배당은 말 그대로 ‘평균 배당’일 뿐, 평균배당은 배팅회사 오즈메이커들의 생각이 짬뽕된 것으로 통계적 의미에서는 실익이 없다. 특히 오차가 클지라도 가중치없이 배팅회사 배당 평균만을 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급률 또한 동일하지 않은 업체의 배당률을 평균 내 놓았기 때문에 배당분석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일부 경기에서 베팅회사별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데, 이러한 입장을 평균배당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많은 스포츠베팅을 하는 사람들은 bet-explorer 나 Oddsportal 에 제시된 평균배당을 참고하는데, 그 안에 포함된 각종 베팅회사의 배당을 보는 게 의미있다는 것이다. (벳익스플로러는 매우 베터에게 가치가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해외평균배당의 의미는 대체적인 승무패 경향을 살펴보는 정도의 의미가 있지만, 배당분석에서는 부적절하다. 해외업체와 비교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는 특정 배팅회사를 선별하여 그러한 배팅회사들의 환급률 및 승리확률, 그리고 국내 스포츠토토와의 비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윌리엄힐도 좋고, Bwin 도 좋고, Bet365도 좋고, Pinnacle도 좋고, Unibet도 괜찮다. 그리고 현지의 배당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면 현지 배당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적합한 사이트는 직접 찾아 보면 답이 나온다. 필자는 7-8개 정도의 업체를 비교했었는데, 그들의 승률을 계산하고 있는 편이었고, 그 결과를 통해 2-3 개 정도의 업체의 배당만 확인하고 있다.
 
국내의 유일한 베팅업체인 국내배당과 해외배당의 비교로 알 수 있는 것은 오즈메이커들가 제시한 승리 확률에 어떤 차이가 있고 오즈메이커들이 이 경기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일 것이다. 이러한 국내배당과 국외배당의 비교는 국내의 베팅을 함에 있어서 매우 유용하며, 국내의 배당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을 찾을 경우 더 유의미하다. 필자가 연구한 결과, 국내 프로토의 배당은 주로 오스트리아의 베팅업체인 Bwin 과 흡사한 경향이 크다.
 
배당통계만으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다.
 
필자가 과거 카페 활동을 할 때 ‘동일배당에서 승 몇 번, 무 몇 번, 패 몇 번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라고 분석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다.

분석보다는 그동안의 통계에 의해 그것만으로 승부를 예측하는 것으로 호기심을 가졌고, 몇차례 시도해 보기도 했었지만, 적절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스포츠 경기 하나하나는 모두 독립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동일배당을 받았다는 것은 오즈메이커들이 동일한 확률을 특정 경기에 제시했다는 것에서 일부의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팀의 상황에 따라 제시되는 배당률이 다를 수 있고, 오즈메이커들이 실제 승리확률이 아닌 함정을 넣어 놓은 경기들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배당이 보여주고 있는 승리확률과 그동안의 통계에서 나온 승리확률이 상치되는 경기는 상당히 많다. 그러한 통계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하게 어필하고 싶다. 예컨대, 환급률 84% 수준에서 1.9의 배당의 승리확률은 약 44%, 1,95의 배당은 약 43% 인데 1% 차이를 동일배당통계로 설명하는 게 말이 되는가?

특히 환급률이 84%에서 85%로, 85%에서 84%로 수시로 변하는 국내에서는 더더욱 동일배당통계는 적절한 값을 지니지 못한다. 작년말에 85% 였다가 올초 다시 84% 로 변한 환급률 덕택에 동일배당통계에는 작년말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을 아마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통계가 의미있기 위해서는, 배당에서 제시하고 있는 승리확률별 구간을 설정해 보고, 통계적인 승률이 승리확률 이상의 확률을 지녔을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09/10시즌 세리에A 라치오는 2.0 배당 이상의 정배당을 받은 경우 3승3무 0패의 성과를 거두었는데, 통계에 의한 승리확률은 50%로, 환급률 84% 수준에서 2.0배당이 가리키는 승률 42%를 상회하므로 라치오가 2.0이상의 배당을 받았을 때 (지난 시즌의 경우), 승에 배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수는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자료는 구체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이 자료 역시 시즌마다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시의성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할 것이다.

# "승부예측의 전략" P84~93 에 있는 내용을 수정, 보완, 압축한 것입니다.

# 저작권은 체리쉬닷컴에 있으며,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합니다.


승부예측의 이해

체리쉬 팁스터의 승부예측의 전략 개정판, 승부예측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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