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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3] 스쿼드(조직력)의 안정성
– AT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

0910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는 31승 6무 1패로, 38경기 중 단 한 번만 패하며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바르셀로나에게 1패를 안긴 팀은 어디일까?

바로 당시 시즌 9위를 차지했지만 유로파컵 우승과 코파델레이 준우승을 이끌어 낸 강호 AT마드리드였다.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AT마드리드는 초반 조직력을 찾지 못하면서 매우 부진했고, 리그보다는 유로파컵이나 코파델레이에 한없이 집중한 모습이었다.
 
09/10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자신들의 홈 비센테칼데론에서 AT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2-1 로 격파한 것이다. 이는 전력상 열세인 AT마드리드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 바르셀로나의 패할 수 있는 상황과 미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나온 결과였다.
 
이 경기는 아무리 강팀이라고 해도 ‘팀의 조직력’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두에게 깨우쳐 주었다.

 
당시 AT마드리드에 책정된 배당률은 국내 4.20 / 해외 4.85 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필자는 이 경기를 AT마드리드가 최소한 지지 않을 경기로 보고 적중했었다.
 
어떠한 관점에서 이 경기를 예측했으며, 또 실제 결과는 어떠했을까.

1. 주전수비수들이 초토화되었던 바르셀로나

수비조직력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공격자원은 대체가 가능해도 수비자원은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명언이 틀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경기였다. 수비력은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장시간 맞춰 온 호흡이 중요하다.

수비조직력이 안정되지 못하면, 공격을 하는 데 있어서의 안정성도 크게 감소한다. 이유는 수비가 안정되어 있지 못할 때 상대의 역습을 우려하여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날 바르셀로나의 수비조직력은 엉망진창이었다. 주전수비수 중 카를로스 푸욜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상이나 출전정지로 출장하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주전 풀백 다니엘 알베스가 21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으며, 아비달 또한 부상을 안고 뛰었고 전치 8주라는 심각한 판정을 받었다. 뿐만 아니라 중앙수비수 피케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마르케즈까지 퇴장으로 출전정지로 출장할 수 없게 된 상황이었다.
 
대체자원인 가브리엘밀리토, 제프린수아레즈, 맥스웰 등은 개개인의 능력으로는 다른 클럽의 수비수들보다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경기에서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부족하고, 푸욜은 피케 또는 마르케즈와 호흡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었다.
 
특히 아비달과 알베스가 모두 빠진 것은 AT마드리드처럼 주로 측면에서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팀을 상대할 때는 치명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AT마드리드가 시도한 공격방향을 살펴 보면 측면이 좌우 합쳐서 77% 에 달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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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수비수들의 공백은 시망사브로사나 디에고포를란, 세르히오 아게로 등 개인기가 뛰어난 AT마드리드를 상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만들어진 대부분의 찬스는 개인기 좋은 선수들이 상대 수비를 헤짚고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되었다.

 

-

 

이 경기에서 득점은 모두 초반 30분 이내에 터졌다.
 
주전수비수들의 결장은 실제 수비조직력 저하로 이어졌고, AT마드리드는 초반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였다.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는 포를란에게 어수선한 수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해 주었고, 그것을 포를란이 정확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포를란 : 추억의 이름입니다)
 
두번째골 또한 수비수들의 어수선함이 만들어 준 셋피스 상황에서 프리킥의 달인 시망사브로사가 상대 골문을 휘저었다.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정도 수비조직력을 갖춰 나갔으나 초반 30분 만에 두 골을 내 주었기에 경기의 흐름을 이미 내 주고 말았고, 이를 뒤집지 못했다.

2. 바르셀로나의 상황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동기부여는 선수들의 정신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기에서의 정신력은 큰 변수이다.
 
바르셀로나는 당시 17승4무, 승점 55점으로 2위 레알마드리드에 승점 5점차로 앞서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패하고 레알이 이겨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현실의 예를 하나 추가해 본다. MLB에서 현재 LA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짓고, 최근 10경기 1승9패를 하고 있는 것이 정신력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0910시즌까지의 21라운드 프리메라리가 순위)

1위 : 바르셀로나 17승 4무 0패 (승점 55점)
2위 : 레알마드리드 16승 2무 3패 (승점 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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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 AT마드리드 6승 6무 9패 (승점 24점)
 
5점차로 선수를 달리고 있었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2골을 내 준 후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의 득점으로 1-2 로 추격했으나 그 이후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만약 이 경기가 선두 싸움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면, 더 열심히 뛰었을 것이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자명하다.
 
조직력의 안정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좋은 조직력을 갖추어나가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 또한 중요한 것이다.
 
3. AT마드리드 선수들의 자신감과 강팀을 꺾겠다는 의지

반면, 지난시즌 4위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었던 AT마드리드는 리그 12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고, 강팀을 잡음으로써 팀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특히 아게로 등 주전공격수들이 모두 정상컨디션을 갖춘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경기가 주는 의미는 컸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시즌에서도 홈 비센테칼데론에서는 4-3 으로 바르셀로나에게 승리한 적이 있다. ‘한 번 이겼는데, 또 못 이기랴’ 는 선수들의 자신감 또한 초반부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변은 발생했다. 당시 승률 5할이 안 되는 12위팀이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던 1위팀을 잡은 것은, 지난시즌 AT마드리드가 보여주었던 성과를 감안한다고 해도 ‘이변’ 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의 AT마드리드는 더욱 강력하다)
 
몇가지 요소들을 살펴 보았지만, 이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변수는 ‘핵심 선수의 결장으로 인한 조직력 저하’ 라 생각한다. 특히 수비라인이 붕괴된 바르셀로나는 초반 예전처럼 수비수들이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급격하게 무너지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것이다.
 
핵심선수가 결장하여 조직력의 안정성이 무너진다는 것은 팀에는 치명적인 문제다. 이에 대한 문제점은 앞서 언급했듯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일 때 두드러지며, 강팀보다는 약팀일 때 더욱 두드러진다. 약팀에서 핵심선수가 빠진다는 것은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도 주전수비수 3명이 빠지니 수비라인이 전반 30분동안 무너져버린 것을 보라!
 
승부예측을 할 때, 상대의 결장선수와 그 선수의 중요성, 그리고 포메이션상의 위치 등을 확인하는 작업은 무척 중요하다. 상대팀의 핵심선수가 결장할 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인지도 함께 살펴 보자.

아무튼 이러한 예측을 통해 스포츠베팅에서 AT마드리드의 승리에 이 한 경기만으로 해외에서는 385%의 수익을, 국내에서는 320% 의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아쉽게 이 경기가 포함된 회차(프로토 13회차)의 경우에는 믿었던 리보르노와 나폴리가 승리하지 못하면서 4배당이 넘는 이 경기를 적중한 것이 큰 의미가 없었던 기억이다.
 
다음은, "선택과 집중" 의 관점에서 본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는 필자가 가장 만족스러운 사례로 뽑는 사례다.


# "승부예측의 전략" P143~151 에 있는 내용을 수정, 보완, 압축한 것입니다. 사례가 한참 예전 사례라 시의성을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저작권은 체리쉬닷컴에 있으며,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합니다.


승부예측의 이해

체리쉬 팁스터의 승부예측의 전략 개정판, 승부예측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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