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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0] 베터의 착각
 
승부예측을 할 때 자주 범하는 오류들

지금까지 승부예측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변수들을 사례를 통해서 설명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승부예측에서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들을 찾아 보았다. 체리쉬닷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아쉬움을 느꼈던 것, 그리고 질문을 받은 것, 그리고 지적을 받은 것까지 다양한 것을 이 한 곳에 모두 풀어보고자 한다.

다음은 승부예측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실수와 착각 사례이다. 꼭 체크하도록 하자.

[Case 10] 베터의 착각
 
승부예측을 할 때 자주 범하는 오류들
 
지금까지 승부예측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변수들을 사례를 통해서 설명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승부예측에서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들을 찾아 보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던 것, 그리고 질문을 받은 것, 그리고 지적을 받은 것까지 다양한 것을 이 한 곳에 모두 풀어보고자 한다.
 
다음은 승부예측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실수와 착각 사례이다. 꼭 체크하도록 하자.
 
첫번째 착각 : 모든 팀은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지 않다. 비기는 것에 만족하는 팀들이 있다. 특히 강팀 원정을 떠나는 약팀들을 무승부를 목표치로 생각한다.
 
특히 세리에A의 경우는 그 경향이 두드러진다. 루마니아 국가대표이자 인터밀란의 수비수였던 키부는 실제로 세리에A리그의 특성을 “약팀들은 원정에서 수비만 하며 승점 1점을 챙기려고 한다” 고 얘기했다고 한다.
 
따라서, 지키는 축구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최종 수비라인은 후방에 포진되어 있다. 소위 일컫어지는 10백이나 9백 등의 수비전술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들은 실점하지 않는 축구를 하고, 혹은 역습을 노린다. 08/09시즌 볼로냐는 그러한 방법으로 마르코 디 바이오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앞세워 역습에 의한 원정승리를 몇차례 이끌어낸 적이 있다. 09/10 시즌 카타니아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1:2 로 승리한 것이나 리보르노가 AS로마를 상대로 원정에서 1 : 0 으로 승리한 것은 어찌 보면 이변이지만, 수비 후 역습에 의한 결과로 받아들일만한 결과이다.

그래서, 보통 약팀이 원정 경기를 치를 때는 무승부를 염두해야 한다. 홈팀의 공격력이 원정팀의 수비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홈팀에 확실한 공격수가 있는지, 그리고 원정팀의 수비조직력과 골키퍼의 능력은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다.

두번째 착각 : 강팀은 대승이 목적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드러났듯 독일 등 일부 팀들을 제외하고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는 ‘실리 축구’ 이다. 이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물론,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처럼 상대를 압도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팀들도 있지만, 월등한 전력차가 아니라면 결코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게 현대 축구의 대세다.
 
강팀이 무조건 대승이 목적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강팀의 추가득점은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의 약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일 뿐이다.

강팀 또한 무리해서 공격하려고 하지 않는다. 반드시 이겨야 하거나 모 아니면 도의 상황이 아닌 이상 리그를 진행함에 있어서 상대의 역습을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강팀들도 원정팀이 공격적으로 나설 때 응징해주는 케이스가 많았지, 처음부터 무턱대고 공격하지는 않았다.
 
남아공월드컵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실리축구는 3대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실리란 팀에 따라 무승부일 수도 있다. 그래서 1점차 승부와 무승부가 많아지는 것이다.

세번째 착각 : 모든 팀이 홈에서 더 강하다?
 
홈에서 대부분 팀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팀들도 있다.
 
09/10시즌의 프리메라리가의 라싱산탄데르, 세리에A의 키에보와 라치오, EPL의 애스턴빌라는 원정에서 거둔 승리가 홈에서 거둔 승리보다 많거나 같았다.
 
이들 네 팀의 원정 경기 패턴의 공통점은 선수비 후역습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시의성을 만족하지 못하는 사례이지만, 참고하기 바란다)
 
우선, 애스턴빌라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애슐리영, 아그본라허 등의 빠른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기에 역습에 매우 적합한 팀이다. 홈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반면, 원정에서는 승점 3점을 노리는 홈팀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수비라인을 끌어 올릴 경우, 그 빈틈을 돌파해서 들어가 득점에 성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09/10시즌에는 홈에서 8승8무3패, 원정에서 9승5무5패를 기록했으며, 08/09시즌에도 원정에서는 10승2무7패로 선전한 반면, 홈에서는 7승9무4패로 부진했다.
 
프리메라리가의 산탄데르 역시 09/10시즌 치테와 카날레스)라는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공격수를 갖췄었다. 카날레스가 2골씩 넣으며 역습의 효과를 절실히 보여주었던 에스파뇰 원정과 세비야 원정에서의 승리는 산탄데르의 원정 경기 패턴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산탄데르는 08/09시즌에도 홈에서는 5승만 거두었지만, 원정에서는 7승을 거두며 더 많은 승리를 챙겼다.
 
세리에A의 키에보는 공격보다는 안정된 수비를 통해 펠리시에르라는 확실한 역습루트를 활용하며 승점을 챙겼고, 라치오 또한 판데프를 출전시키지 않으면서 약화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 패턴을 바꾸었다. 그러한 변화는 원정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선수층의 변화나 감독 전술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05/06 시즌 원정에서 홈보다 4승이나 더 거두었던 데포르티보는 09/10시즌에는 홈에서 강한 팀 중 한 팀이었다.

네번째 착각 : 응원하는 팀이 더 강해 보인다.
 
이것은 필자가 가장 많이 범했던 오류이다. 체리쉬닷컴에 찾아오는 어떤 누리꾼 한 분이 지적해주신 부분이다.

이 오류의 문제는 응원하는 팀, 이겼으면 하는 팀의 전력을 더 위에 놓고 좋은 쪽으로만 해석하는 것이다. 승부결과를 응원하는 팀 사이드로 정해 놓고, 그 팀이 이길 수 있는 근거를 만든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도 그렇게 인식된다.

승부예측을 할 때는 냉정해야 한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조금이라도 응원하는 팀의 경기는 아예 분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승부예측과 이를 위한 분석도 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사적인 감정을 최소화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베터들에게는 이렇게 권하고 싶다. 응원하는 팀에 하는 응원용 베팅구좌와 실제 수익을 위한 구좌를 나누어 관리해 보라고 말이다.

다섯번째 착각 : 대상경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베리 슈워츠의 '선택의 심리학' 이라는 책이 있다. 프로토에서 왜 우리가 잃게 되고 그 결과에 대한 후유증을 가지는지에 대한 '언급'이 간접적으로나마 되어 있는 책이다.

경기를 많이 맞추고도 조합의 실패로 당첨이 안 된다면, 그것은 선택의 문제일 때가 많다. 당첨되고도 만족하지 못하며 ‘한두경기만 더 맞았으면 대박일텐데..’ 하고 스스로를 곱씹는 경우도 많이 있다.
 
슈워츠는 인간의 선택과 선택의 기회에서 나타나는 3가지 파급효과를 강조한다.
 
1) 기회가 많을수록 선택하는 일이 힘들다.
2) 또한, 실수(잘못된 선택)를 저지를 확률도 높다.
3) 또한, 이런 실수로 인한 심리적 영향은 더욱 치명적이다.
 
프로토 경험상 프로토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많은 경기를 생각한다는 것은 더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정한 경기만 배팅하겠다고 확실하게 결심하고 들어가는 것과 (ex. 특정 정배당의 경기들만 분석하겠다, 특정리그만 분석하겠다, 나는 a,b,c,d,e 팀만 분석하겠다) 대상경기를 다 살펴보고 들어가는 것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좋아보이는 경기가 많다는 것은, 그것은 선택의 기회가 많아짐을 의미하고, 그것은 프로토의 조합에 있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기수가 4경기 미만일 때, 당첨확률이 은근히 높은 이유도 이러한 인간의 ‘선택의 심리학’과  무관하지 않다.
 
꼭 대상경기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상경기가 많다고 해도 분석 경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섯번째 착각 :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경기이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베터의 착각은 바로 대세타는 경기를 신뢰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경기가 실제로 좋아 보이는 것, 그것이 승부를 예측할 때 가장 위험하다. 

'밴드웨건(Bandwagon)’ 효과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주로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밴드웨건은 승부예측과 스포츠베팅시장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용어이다. 주로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상품을 유행에 따라 똑같이 사게 된다는 효과, 또는 권위있는 전문가나 강자, 다수의 선택을 그대로 쫓는 경향을 심리적으로 분석한 용어이다. 
 
베팅을 할 때 어느 분석글을 읽고, 그 아래 달린 댓글에 공감하는 내용이 많으면 ‘어, 이 선택이 맞나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고 똑같이 베팅을 하게 되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현상은 베팅시장의 흐름을 형성하고, 결국 시장의 착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베팅의 밴드웨건효과의 폐해를 일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2010남아공월드컵 북중미예선 과테말라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경기이다.
 
과테말라에 1.90 의 배당이 주어졌고, 상대전적 8승1패로 압도적인데다가 기후차도 나는 홈팀의 우세를 예측했었다. 실제로 배당률 변동 또한 홈승이 하락하는 쪽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결정력 부족을 보인 과테말라가 승리하지 못했다.
 

Guatemala - Trinidad & Tobago

0:0

1.89

3.25

3.65

12.10.2008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적중할 경우 베팅회사들은 손실을 입게 된다. 앞서 설명했지만, 베팅회사는 좀처럼 잃지 않는다. 그것이 스포츠베팅시장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베팅회사들이 혹하는 배당률을 제시한 경우 혹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특정팀의 승리를 점치는 경우, 그 선택을 쫓기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 볼 여유가 필요한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대세타는 역배당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대세타는 역배당이 대세대로 들어온다면 이는 배팅회사의 큰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베팅회사들이 괜히 베터들이 혹하게 고배당을 선사한 것이 아니다.
 
필자에게 대중(대세)의 선택과 그렇지 않은 선택 중 양자택일을 하라고 하면, 대중의 선택과 반대되는 선택을 고를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베팅전략을 몸에 체화시키고, 이 챕터에서 언급한 6가지 착각과 오류를 최소화할 때, 승리하는 승부예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승리하는 베팅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 이는 "승부예측의 전략" P225~235 에 있는 내용을 수정, 보완, 압축한 것입니다. 사례가 한참 예전 사례라 시의성을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저작권은 체리쉬닷컴에 있으며,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합니다. 


승부예측의 이해

체리쉬 팁스터의 승부예측의 전략 개정판, 승부예측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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