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좋은 팀인데 부상이 많음

3픽이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깜짝 1픽으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 파올로 뱅케로. 드와이트 하워드 이후 올랜도에서 지명한 18년 만의 1픽이기도 한 뱅케로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그리고 뱅케로는 이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이 서머리그에서 (단 2경기이긴 하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특히, 특유의 패싱 센스와 핸들링 솜씨를 십분 발휘하며 2경기에서 어시스트 12개를 기록한 점이 돋보였다. 하지만, 뱅케로는 어시스트 12개를 기록하면서 턴오버도 10개를 기록,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 1.2로 이는 효율적인 패서라고 전혀 볼 수 없는 수치이다. 대학 무대에서도 특유의 센스로 빅맨치고 준수한 평균 3.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은 1.35로 턴오버가 다소 많은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뱅케로를 루키 시즌부터 팀에 큰 도움이 되게 요긴하게 쓰기 위해서는 스코어링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뱅케로는 돌파부터 외곽슛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스코어러로 클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대학에서도 평균 야투 시도가 13.2개에 그칠 정도로 본인이 슛과 득점을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망설이거나 패스에 재미를 붙이는 성향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프로에서는 더더욱 이런 성향을 고쳐야 할 것이다. 현재 올랜도에는 직접 공을 몰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 가드가 다수 포진해 있다.(마켈 펄츠, 제일런 석스, 콜 앤써니 등) 여기에 웬델 카터 주니어와 프렌츠 바그너 역시 프런트코트 자원들이지만 평균 3개 정도의 어시스트를 뿌려줄 수 있는 센스가 있으며 패싱게임을 즐기는 선수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뱅케로마저 득점보다 패스를 노리는 플레이를 한다면 공격 코트에서 게임 조립이 중구난방이 될 위험이 있다.

지난 두 시즌, 승률 30% 미만을 기록하고 영건들을 중심으로 다시 비상을 노리고 있는 올랜도 매직. 뱅케로만 올바른 방향으로 터져 준다면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